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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야구

KIA 타이거즈, 11연승으로 연승 행진 마감.



KIA 타이거즈가 방금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8:5로 패배하면서 7월 30일 이후 11연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연승의 시작이 사직 롯데전이었는데, 연승의 마감은 광주 롯데전이군요. :)

오늘 경기에는 이대진 선수의 통산 100승도 걸려있었는데, 6회 나온 갈샤의 쓰리런으로 100승 축하 파티는 다음주로 미뤄졌습니다. 해태 타이거즈의 최다 연승인 12연승과 타이 기록을 세우면서 100승까지 거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번에는 주장 김상훈 선수가 광주 홈구장이었던 관계로 외출 금지를 걸지 않았었나 봅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ㅋ

말이 11연승이지, 올 시즌 리그를 통틀어 최다 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던 KIA로써는 연승 피로감이 엄청났을 겁니다. 분위기가 아무리 좋아서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고 그래도, 아무도 선수들에게 부담감 주는 멘트를 날리지 않더라도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시즌 막판이기도 하고, 아무리 연승을 달려도 크게 벌어지지 않는 2위 두산과의 승차도 영 꺼림칙하지요.

그래도 우리 호랭이들은 잘 이겨내왔는데, 이제 한번쯤 쉬어갈 타이밍이 되긴 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 자체에 큰 기대는 안했고,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크게 속상하진 않습니다(이 말은 크게는 아니더라도 속은 상한단 얘깁니다. ㅠㅠ). 롯데가 이틀 연속 영봉승을 당했으니 타선이 살아날 때가 되기도 했구요(사실 연승 행진 전 1승 1패를 주고 받았을 때 난타전이었으니...).

그래도 8월 승률은 무시무시합니다. 8월 1일부터 오늘 경기까지 10전 9승 1패(승률 0.900). 삼성, LG, SK를 차례로 스윕하고, 롯데전에서 2승 1패를 했네요. 앞으로 이렇게 긴 연승은 아니더라도, 연패 당하지 않고 3연전을 2승 1패로만 계속 매조지한다면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최훈님 프로야구 카툰에도 나왔지만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통산 우승 확률은 1.000 입니다. :)

보름 가까운 기간동안 11연승 해냈던 선수들 고맙습니다.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V10 해줬으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 ⓣ

PS.
종범형님 마지막 타석에서 좌측 폴대 비껴나간 대형 파울 홈런. 저, 타격 모습보고 12년전, 몸쪽 높은 공을 어김없이, 사정없이 잡아당겨 담장을 넘겨버리던 종범형님 모습이 오버랩되어보였습니다. 눈물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