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람이 그쳤습니다. 언제가 되었던 다가올 일이었습니다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만우절 거짓말 마냥 바람이 그쳤습니다. 언젠가 김응룡 감독이 그랬었죠.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 야구 그 자체였던 전설의 마지막. 2009년, 12년만의 우승을 이끈 후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 입단동기 후배가 팀을 떠나겠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꼭 다시 만날거니까”라며 후배의 도전에 격려를 아끼지 않던 노장의 발걸음도 여기까지인가봅니다. 단 한 타석에서만 들어서도, 목놓아 외쳤던 이종범 선수의 응원가.. 다시 경기장에 울려퍼지진 않겠지만, 한동안 귓가를 맴돌 것만 같습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