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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소녀시대

드림콘서트 다녀왔습니다.

엊그제 회사 체육대회에서 닭싸움하다가 발목이 돌아가는 불상사(다행히 뼈는 무사하다고 하더군요-_-)에도 불구하고, 1. 잠실 주경기장에서 한다, 2. 소녀시대(탱구)가 나온다 라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절뚝절뚝 드림콘서트 다녀왔습니다. 발목 아파 죽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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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1부가 끝나기도 전에 노컷뉴스 등에서도 때렸지만, 안전사고, 필드 난입등으로 인한 공연 중단... 아무리 생각해도 연제협의 븅신짓입니다. 예상보다 1만 5천명이 더 들어왔든 15만명이 더 들어왔든지 간에, 예상 인원 3만 5천명에 SP 40명, 알바 200명은 택도 없는 숫자입니다. 지난주 제가 참여했던 일본 모가수의 경우, 공항 입국장 30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인파에도 SP만 11명, 팬카페쪽 자원봉사만 15명 쓰고, 그것도 모자라 공항경찰대 쪽에 헬프 쳐서 거의 30명이 넘는 인원이 질서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5만명을 겨우 240명으로 통제하려고 했으니(한 사람당 200명이 넘네요), 그쪽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아무리 이해해주려고 해봐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배짱 좋다"라는 소리만 나오더군요. 계속 그딴 식으로 나올꺼면 공연 안하느니만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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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SP 이 사람들도 패스 구분도 제대로 안하고 이리저리 출입시키더군요. 기본적으로 패스는 발급 장수와 발급 대상을 철저히 관리해야하며, 또 패스 간에도 구분을 두어 갈 수 있는 구역과 갈 수 없는 구역을 나누어 통제해야함이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어디로 가면 되느냐라는 질문에 아티스트들이 무대로 이동하는 통로쪽 화장실을 안내하는 기염을 토하더군요. 뭐, 덕분에 전 마침 소녀시대가 무대옆 간이막사로 이동하던 시점에 화장실을 가고 있어서 스쳐지나가며 소녀시대를 근거리(약 2미터)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만(윤아랑 서현이는 눈까지 마주쳤는데 탱구는 본듯 만듯 그냥 가버리는.. 탱구야.. ㅠㅠ), 그런 건 제 개인적인 기쁨(...)이고, 문제는 문제인거죠.

※ 드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일단 불쾌하신 분들이 있으신 듯 하여 접어둡니다. 물론 저라고 유쾌한 건 아니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있는 것이구요, 또! 기본적으로 근래 소녀시대의 언행에도 타 팀 팬들이 문제 삼을만한 것들이 있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팬이라도 아닌 건 아니지요). 제가 지적하는 건 그렇다 하여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입장(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양보 안합니다.

공연 끝나고 집에 오려는데, 차도 무시·교통경찰 무시·안전 무시하면서 잠실 종합운동장 앞 그 넓은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기염을 토하는 분들을 보니, 참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현장 통제, 음향(애초에 기대도 안했지만), 공연 진행상 여기저기 보이는 완전 어설픔, 텐미닛 등 덕분에... 발목 아픈 것까지 감수해가면서 갔던 것이 후회될 정도로 아쉬움 그득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래도 소녀시대 공연(특히 제가 좋아라하는 다만세 리믹스 버전!), 그리고 화장실 가면서 근거리에서 소녀시대를 본 덕분에 100% 실망은 아니라서 다행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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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 무대에서 소녀시대를 보는 게 아니였으면 하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