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주절주절

구글은 또 뭘 잘못했다고?

구글 한국어서비스 관리 논란 (연합뉴스)

기본적으로 참 가당찮은 것이, 자신의 문제를 남에게 무조건 떠넘겨버리는 태도. 저 기사에서 인적사항 데이터를 웹서버에 그냥 올려두고, robots.txt를 박아놓은 것도 아니고, 보안 프로토콜을 거치지도 않게 방치한 코리아세븐의 책임은 관심없고, 로봇이 긁어갔다 해서 구글의 한국어 서비스에 문제있다! 라고 지적하는 기자라는 양반도 어찌보면 참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비판이 이어진다"는데 어디서 그렇게 개념없는 비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구글의 보안의식이 낮은 것 같다"라고 얘기한 업체 관계자는 누구이며, 그저 근거없는 까대기에 휘말려 국내 최대 뉴스에이전시라고 하는 연합뉴스에서 송고까지 한 기자 양반의 생각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네요.

구글봇에 긁힐 정도면 시차가 있어서 그렇지 MSN봇이나 야후봇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적어도 구글은 robots.txt 정책은 준수하니까요. 기자 양반이 한국 지사도 없다고 뭐라 뭐라 그랬는데, 그럼 한국 지사있는 MSN이나 야후에서 검색되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 것이며, 네이버나 엠파스, 다음 등에서 걸려나왔다면 어떻게 나왔을까 심히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적사항 같은 개인정보를 아무런 보안 대책없이 웹서버 따위에 쳐박아놔서 검색로봇이 긁어가던 말던 방치하는 서버 관리자, 혹은 서버 이용자가 가장 큰 문제겠죠. 지들이 실수한 것을 누구한테 잘못했다고 투덜투덜이랩니까. 공무원들도 아니고 원. 기사는 낚시질, 원인은 무대책.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