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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하로프로

남의 명의를 쓴다는 것

다 좋습니다. 국정원 직원 정도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일단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건 꺼리는 분들이 있을 수는 있으니까요.

그런데 물건을 살 때, 아니 이번에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의 입장권한을 구매할 때까지 남의 명의를 사용해서, "본인 확인한다"니까 이제 호떡집에 불난 것마냥 소란스럽군요.

기본적으로 자신의 개인 정보를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남의 개인 정보 - 제 아무리 부모님 명의라 하더라도 - 는 무슨 바닥에 굴러 다니는 깡통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 나쁘고, 그걸 운영자들한테 해결해달라고 징징대는 것도 짜증일 뿐더러, 결국 당일에도 어떻게든 시끄러울 것을 상상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네요.

인터넷 실명제같은 거창한 게 아니잖습니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득하기 위해서 마땅히 제공해야하는 기초적인 정보까지 그런 식으로 남의 정보 가져다 쓰고 나중에 그게 문제가 되니까 징징대는 꼬락서니 하고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군요. 거기에 본인 확인용 신청 명단 게시하니까 이름 지워달라고 투덜대는 사람들도 있고, 뭐 그리 잘난 정보라고 개인정보 보호 운운하는지...? (이름하고 "닉네임"이 결합된 게 법률상 개인정보로 인정을 받는지 여부는 확인하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런 사람들 정보는 이미 여기저기 떠돌고 있다니까 그러네요.

자기 개인정보가 그렇게도 소중하고 노출되면 안되는 것이라면, 남의 개인정보도 그 정도 대우를 해줘야지, 정말 이율배반적인 사람들 많네요. 웃겨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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