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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넷

네이버 블로그 시즌2

현재 쓰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블로그라는 것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써왔던 서비스고, 또 지금로 리퍼러가 예전 블로그의 이전 안내 포스팅에서 적잖이 나오는터라, 오늘로 예정된 네이버 블로그 시즌2 에피소드1의 오픈을 기다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새벽3시부터 8시까지 시스템 변경 및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진행했을텐데, 역시나 웹서비스 변경의 법칙(?)이랄까, 조금 전에야 겨우 안정화되어서 정상 서비스로 들어간 듯 합니다. 현재는 아무 문제없이 이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기존 디폴트 스킨(사실 스킨이 없는 상태)가 다소 사소한 레이아웃이 변경되었는데 이것은 전체적인 적용에 있어 불가피한 상태였을테고, 예고 동영상 등을 통해 언뜻 보았던 리모콘이나 기타 변경 기능 등을 잠깐 살펴보았는데, 한마디로, 편합니다. 블로그라는 것을 써보지 않았거나, 썼다 하더라도 그 기간이 오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편하게 구성되어있네요. 편한 것과 동시에, 각 요소별로 많은 템플릿 제공을 통한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개성있는 블로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레이아웃 편집도 필수구성 요소로 지정한 네이버 메뉴, 블로그 메뉴, 프로필, 카테고리, 검색, RSS/ATOM, 포스트 영역을 제외하고는 뺄 수 있을 정도로 자유도를 부여하였으며, 하다못해 Powered by Naver Blog 라는 서비스 배너도 뺄 수 있습니다. 레이아웃을 조정하면 주소표시줄의 주소와 상태표시줄에 나오는 URI를 제외하고는 네이버 블로그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서비스형 블로그에서는 기존까지 거의 볼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네이버쪽에서 상당히 과감하게 나가는 것 같네요. 더불어 크로스 브라우징도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특히 모질라 계열 브라우저에서 포스팅을 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해서 파이어폭스에서도 포스트 쓰기가 가능해졌습니다(좀 늦은 감이 있어 섭섭하긴 합니다만).

다만 기대했던 통계 부분이라던지, 외부 구성 요소(위젯, 애드센스 등)의 추가라던지자잘자잘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다소 유감입니다만, 에피소드 2, 3 으로 진행되면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계속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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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는 엄연한 타겟층이 다릅니다. 이것은 태터툴즈/티스토리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더욱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며(그게 지나쳐서 우월감을 얘기한다면 문제입니다), 따라서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평가함에 있어 태터툴즈/티스토리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 강합니다. 차이점을 일일히 얘기하자면 포스팅을 몇개를 해도 모자라겠지만, 굳이 번거롭게 포스팅을 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사실이던 아니던 '네이버가 펌로그이기 때문에' 이번 개편에 대해 색안경을 쓰는 시각 자체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글을 퍼오는 기능을 보다 [간편하게] 제공해주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네이버 블로그 시스템 자체가 그거 때문에 비하대상이 되는 것은 티스토리를 쓰는 저로써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HTML 편집이나 다른 게 안된다고 해서 이번 개편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도 사실 좀 이해가 안되는 측면인데요, 서비스형 블로그의 한계라면 한계입니다. 대규모의 서비스를 하고, 그만큼 서버 안정성을 담보해야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완벽한 자유도를 부여할 수 없는 서비스형 블로그에 제약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은 상당히 상식적인 측면입니다. 태터툴즈의 기능들이 티스토리에서는 적잖게 제약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보면 이해가 갈만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네이버 블로그는 수백만개가 개설되어있다고요. 설치형하고 비교할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이제 개편한 서비스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나가야할지를 2시간도 안되서 미리 판단하거나 규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이것이 제가 지금 메타블로그들을 보면서 불편한 점입니다. 애초에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을 필요가 없었을텐데요. 단순한 홍보 문구에 맞춰 기대치를 높게 설정하고, 그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해서 네이버가 그러면 그렇지 하는 것도 웃기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