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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야구

배리 본즈, 통산 756호 홈런 - Road to History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배리 본즈의 MLB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인 756호 홈런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MLB 워싱턴 내셔널즈 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5회말, 두번째 타자로 들어선 배리 본즈가 내셔널즈 투수 백식(Bacsik)의 7구째를 타격,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2호, 통산 756호 솔로 홈런을 날렸습니다.

이로써 1976년 행크 아론이 세웠던 기존 통산 홈런 기록 755개는 31년만에 본즈에 의해 깨졌고, 이제부터의 본즈의 모든 홈런은 기록을 갱신하게 됩니다. 홈필드라서 더더욱 뜻깊고 축하받을 수 있는 홈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의 사도이신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께서는 스테로이트 복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배리 본즈라는 악의 축을 인정할 수 없었던지, 오늘 경기를 참관하지 않고, 차라리 약물 조사관인 미첼씨와 놀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유죄로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 추정이라는 기본적인 원칙마저 무시하면서 "약물과 타협하지 않는 정의의 사도"라는 칭송을 듣고 싶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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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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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홈런 안 내주려고 죽어라 바깥쪽으로만 던졌군요. 그걸 당겨서 홈런으로 넘겨버리다니.. -.-


중계를 보지는 못했는데, 보신 분들의 얘기에 따르면 이전 기록 보유자인 행크 아론도, 그간 그렇게 피하고 축하하지 않겠다고 하더니만 그래도 축하 영상을 보냈다고 합니다. 커미셔너하고 왠지 상당히 대비되는 행동이군요.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배리 본즈를 대하는 태도는, 마치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시즌 6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베이브 루스의 시즌 60개 홈런 기록을 깨트렸을 때, '베이브 루스는 154경기에서 60개를 쳤고 로저 매리스는 162경기에서 61개를 쳤기 때문에 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완전 개강짜를 부리던 당시 커미셔너 겸 루스 빠돌이 협회장 포드 프릭의 태도와 왠지 모르게 풍기는 냄새가 비슷한 것도 같습니다 그래.


<배리본즈 통산 756호 홈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