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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진달래꽃


5년하고도 4개월 전, 이별이 확정되던 그 순간.
그 사람에게 저런 메일을 정말 보냈었더랩니다.

얼마 살지 않은 생이지만, 죽을때까지 후회할 그 메일을 말이죠.
지금은 어느 메일 박스에도 남아있지 않은 그 메일이지만,
그때 썼던 그 한마디 한마디가 제 뇌속에 비수처럼 꽂혀있어,
뺄래도 뺄 수 없는 가시처럼,
가끔, 아주 가끔씩 절 아프게 합니다.

더더욱 절 아프게 하는 건,
그 메일에 답장한 그 사람의 그 기운없던 그 메일,
너무 울기만 했다는 그 메일까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

발신 취소 하기에는 너무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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