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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하드웨어

하드디스크가 맛이 간 듯 합니다.

지금까지 120G+200G*2로 총 520기가로 하드디스크를 구성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며칠사이 메인으로 쓰고 있던 120G 하드디스크가 자꾸 상태가 안 좋은 듯 하더군요. 모터가 돌다 끊어지고 그러는 분위기였는데, 하나 새로 사서 갈아껴야겠다- 라고 생각만 하고, 막상 하려니 돈도 들고 귀찮았던데다가, 요즘 이것저것 일이 너무 복잡해서 할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급기야는 오늘 아침 BIOS에서는 인식하면서 정작 윈도 부팅은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퇴근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결국 제가 손 댈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듯 해서 구석에 쳐박아뒀던 비상용 시게이트 40G를 꺼내 윈도를 다시 설치하는 소동을 방금까지 한바탕 했습니다.

뭐 설치된 윈도우니, 즐겨찾기니 쿠키니 공인인증서니 다 괜찮고, 파티션을 나눠서 쓰고 있었는데, 3번째 파티션에 저장했던 프로그램 설치본들이니 하는거 다 괜찮습니다. 다시 받으면 되고 다시 하면 되죠. 그런 사소한 문제보다 더 심각한 건, 데이터 파티션입니다.

전 부팅 및 윈도 설치 파티션에 데이터를 보관하지 않습니다. XP 설치시 Windows는 C:\Documents and Settings\ty\My Documents에 "내 문서"를 할당하죠? 전 그 할당 폴더를 다른 곳으로 설정해놓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맛이 간 하드디스크(120G)에 그 폴더가 저장되어있는 파티션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작성한 문서, 촬영한 사진, 기타 등등. 이거 복구 못하면 정말 망연자실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필요한 자료는 120기가 용량 중 근 40기가 정도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상태 안 좋아보일 때 데이터를 백업해놨어야하는데, 이게 뭔 난리인지, 정말 환장하고 눈물나게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증상으로 봐서는(하드디스크를 BIOS에서는 인식하는데 윈도에서 인식하지 못하며, 모터가 도는 물리적 동작은 계속 지속되는 등) PCB 기판의 문제일 듯 한데, 이거 복구 비용을 보니 근 20~30이 드는군요. 그돈을 들여서라도 복구시킬 수 있으면야 다행이겠지만, 복구율이 높아야 80% 정도이라는게 평균치 같아서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서비스 기간도 지나서(무상 2년 유상 1년) 웨스턴디지털에서 서비스도 못 받고, 최후의 방법으로 데이터 복구 업체를 몇군데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혹여 저와 유사한 경험하신 분 계시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노하우 좀 공유해주세요. ㅠㅠ 데이터 못살리면 정말 피눈물입니다. ㅠㅠ

일단 내일 하드디스크부터 하나 사서 남아있는 드라이브들도 싹 재정리해야겠습니다. 혹시, 동생이 하는 WoW 때문에 디스크 입출력이 과도하게 일어난 탓이 문제가 발생했다면 동생은 일단 조져야겠습니다. ㅡ_ㅡ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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