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 2007 얼티밋 에디션, 5.5만원 대학생 프로모션

해외에서 진행중인 MS 오피스 2007 얼티밋 에디션을 59.95US$에 주는 프로모션, 일명 The Ultimate Steal이 지난 1월 9일부터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로모션 내용은 동일합니다. 학생임이 입증되는 1인에게 MS 오피스 2007 얼티밋 에디션의 영구 라이센스 1본을 55,000원(부가세 별도)에 판매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학생임을 입증"하는 방법이 오묘합니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ac.kr이나 .edu 도메인을 가지는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메일 주소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와 패스워드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오피스사자의 자격 요건 페이지 및 한국 MS의 약관에서는 적절한 참여 자격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MS 또는 파트너에서 학생증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과연 그렇게 할까 혹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대학 학생증은 주민등록번호가 인쇄되어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는데, 프로모션 페이지의 개인정보보호정책에는 사이트 이용상의 개인정보 취급에 대한 내용만 안내되어있습니다. 약관상 제공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제공된 정보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정책(현 개인정보 취급방침)에서 분명하게 명기해줘야죠.

일단 전 졸업을 했습니다만 출신학교에서 동문들에게도 메일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메일 주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계정은 살아있고, 시험삼아 인증 메일을 요청해봤습니다. 멀쩡히 왔습니다. 당연히 .edu 도메인을 가진 메일 주소니까요.

메일내에 포함된 링크를 따라가고, 부여된 암호를 입력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구매 페이지까지 넘어갑니다. 결제만 하면 바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얼마전 발표된 오피스 2007 서비스팩1은 제외되어있는 버전입니다). 즉, .edu 또는 .ac.kr 도메인으로 구성된 메일 주소를 사용할 수 있고, 만약 한국MS나 파트너쪽에서 학생증 등 증빙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부가세 별도 5만 5천원(1년 사용권은 18,500원)을 낼 수 있는 누구든지 오피스 2007 얼티밋 에디션(한국에서 팔지도 않는!)을 추정 정가 86만원(오피스사자측의 주장)에서 80만원이 할인(93%)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것도 완전한 정품을 말이죠.

자, 여기서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그냥 눈 딱 감고 지른 후, 안 걸리길 빌어야하는건지-_- 아님 그냥 "난 학생이 아니니까"라며 구매를 포기해야할지. 성격으로는 후자쪽이긴 한데, 그래도 얼티밋 에디션을 꼴랑 5.5만에 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걸리면 80만원을 토해내야하는데, 어째야 할까요. -_- (그냥 눈감아주겠다면 최상일텐데 말이죠 ㅋ) ⓣ

+ 2008년 1월 30일

몰라! 배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