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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프트웨어

gOS 설치, 그리고 포기.

어제 BZT님의 블로그에서 gOS 포스팅을 발견했길래.. 아직 FTP 하나 없이 비트토렌트로 배포하는 배포본을 다운로드받아서 설치해봤습니다. 현재 라이브CD를 겸한 인스톨CD(우분투 기반) 딱 한개만 나와있는데, 다행히 제가 받을 때 속도 빠른 seed가 여럿 걸려 약 1시간 정도만에 다운로드는 완료했습니다. VirtualBox에 설치.

gOS의 g는 Google이 아니라 Green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사이트부터 배포본에 이르기까지 온통 초록색입니다. 살구색(?) 우분투 7.10 기반인데, gOS는 살구나무 잎사귀인가요? (...)

사이트도 그렇고, 첨 설치하자마자 나오는 초록색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부십니다.
스타트업

로그온 화면도 여전히 초록색. 우분투에 스킨만 뒤집어씌웠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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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온 화면


설치과정에서 한국어 지원을 빼먹었던 것인지, 한글 폰트는 설치되어있어 웹페이지 내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인터페이스 전반은 한국어 지원이 안됩니다. 추가로 설치하려니 그것도 안됩니다. 뭘 어쩌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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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실행장면


위의 스크린샷에도 있지만, 우분투 원래 배포본에 들어있는 태스크바를 빼고 위젯 종류로 대체하였으며, 이 위젯에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및 소위 웹2.0 서비스들이 미리 설정되어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사이드바가 띄워져있고 네트웍 매니저와 시계 위젯이 설치되어있으며, 오른쪽 상단 구석에는 구글 검색창이 있습니다. 여기서 검색을 시도하면 기본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가 뜨는 것이 아니라 게코엔진 기반의 웹뭐시기(?)하는게 뜹니다.
네이버 데스크바의 미니브라우저와 같은 개념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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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S


리눅스에 조예(?)가 깊지도 않지만 gOS가지고 잠시 끄적인 결과로는.. 그냥 우분투가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_- 구글 애플리케이션들과 웹서비스로 도배는 해놨지만.. 저걸 다 쓰는 것도 아니고, 리눅스 배포본으로써의 특징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아, 물론 저게 미리 설치되어있는 PC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구글 서비스로의 미끼 역할은 충분히 할 듯 하고, 그래서인지 월마트에
199$짜리 PC납품하고 있나봅니다.

결론은 뭐.. 호기심으로 한번 VMware를 통해 돌려보면 모를까, 주력OS로 쓰기에는 그닥. 정도 되겠습니다. VirtualBox의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호스트OS로의 탈출키도 안 먹고, gOS 내에서 다국어 지원도 추가 설치가 안되고.. VirtualBox의 애드온 팩도 설치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전 미련없이 가상 하드디스크 파일을 지웠습니다. ⓣ